100분 토론 보다가 울었다

한나라당 패널들은 한결같이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서두를 꺼낸다.그러나 이어지는 다음 말을 듣노라면 전혀 그게 아닌가 싶다.민심의 무서움을 알았다고 하면서 그와 대척점에 선 정반대의 말을 할 땐 부아가 치밀어 오른다.‘얘들은 박멸될 때까지 선거에서 참패를 당해봐야 아나?’고 재차 다짐하게 만드는게 바로 한나라당 패널들 말이 아닌가 싶다.

지금 말로는 민심수용이라고 하지만,저들이 내놓는 지방선거 완패의 원인을 놓고보면 본질을 외면한다. 그러니깐 원래는 한나당과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던 민심이었는데,투표날 임박해서 묘하게 문제가 꼬였다고 진단하는 식이다.


그들 한나라당 패널들은 선거 때 막판 몸가짐이나 말조심 등 외관상 보여지는 작은 실수들과 노무현서거 1주기의 동정심 등이 패인으로써 무척 억울하다는 입장이다.그 동안의 높은 지지를 받는 이명박과 평소의 한나라당 지지율을 투표에 적용시키지 못해 억울하다는 심정이 바탕에 깔려 있다.


조중동이 이 시점에서 노회찬에 대한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는 까닭을 곰곰히 생각해 봤다.


이는 위기에 처한 이명박 정권에 대한 힘 실어주기로 이번 지방선거 완패의 본질적이고도 근본적인 원인을 애써 외면하고 엉뚱한 곳에서 완패의 원인분석을 찾으려하는 이 수구냉전 부패자본당 세력에게 일조하기 위함이지 다른게 없다.

 
이명박 한나당정권은 이번 선거 완패의 본질적이고 근본적 원인은 언급 안한채 두루뭉실하게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선에서 그치고 있다.민감한 시점에서 행한 당직자들의 말실수나 트위터열기,노무현서거로 인한 동정,그리고 잘못된 여론조사만을 믿고 느긋했다는 것으로 원인을 찾으려 시도한다.


그러니깐 뭐냐면, 이명박 정권 국정지지도가 50%가 넘고 한나당의 행보에 국민들이 폭넓게 지지하는 것은 분명한데 선거가 가까와오자 정국이 꼬였고, 요 며칠 제대로 대처를 못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관리를 잘못했다는 것이고 국민들이 많은 오해를 하는데서 비롯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다. 대국민 여론관리도 ‘잘’ 못했고, 표정관리도 ‘잘’못했고, 오해를 충분히 풀려는 그 놈의 <관리>가 선거 전에 충분하지 못했다고 보는 듯하다.


오래전 부터 이미 내재되어온 정권심판 민심이 표출된 것으로 본질적으로 5가지로 나누면


첫째,화려한 외장과는 다르게 초라하기 짝이없는 내수파탄과 도탄에 빠진 민생,


둘째,효용이니 생산성만을 강조하여 모두가 경쟁만능주의에 내몰려 승자독식의 현실에서 고통받는 많은 이웃들의 <좌절>과,


세째,사회투자 축소, 재정지출 축소(정부지출 축소), 소득분배 악화와 부자감세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복지축소 등에 기인한 탈출구 없는 시민들의 시련과,(자영업자의 실질소득이 임금근로자보다 못하고 속속 좌절하는 현상에서 다시 임금근로자로 탈출구를 모색하려 해도 사회안전망과 지방지식기반 구축은 개판5분전으로 다 망가졌고)


4째,이번 네번째가 중요하다.딴당 충성도가 낮아질 수 있는 중산서민층에 대한 보이스피싱이기 때문…


즉,이명박 정권이 자신들에 계급적 충성도가 높은 부유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것이 낮은 ‘중산서민층’을 자신들의 지지자로 잡아두기 위한 그 동안의 〈서민중산층 상대 3대 왜날당지지프레임〉이었던 〔①차별적지역감정ㆍ②노노갈등ㆍ③반공이데올로기 갈등구조〕에 대한 전 국토의 국민들의 환멸,


다섯째,소득불균형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중심축으로 여겨졌던 <균형발전>의 붕괴. 또한 국민에게 돌아오는 실익은 거의 없고 양극화만 부추키며 재벌에 속한 대기업건설사와 투기족 등 부패자본 세력만을 배불리는 4대강사업 강행…


이런 완패의 5가지 본질적 원인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네번째 완패원인으로 분석한 그 동안의 중산서민층의 딴나라당을 향한 ‘지지필살기’였던〔①차별적지역감정ㆍ②노노갈등ㆍ③반공이데올로기 갈등구조〕에 대한 전 국토의 국민들의 환멸은 깊이 성찰할 대목이다.


이런 이명박정권의 일방독주에 환멸을 느낀 국민들의 심판을 외면하려면 <노회찬 이슈>는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요,세월이 약인 것처럼 저들 수구냉전 부패자본 세력에겐 ‘아Q정전’에 나오는 아큐의 정신적 승리법과 망각술에 다름 아니다.

 
이번 처럼 범좌파들이 폭넓게 연대하고 연합하면 2년 후 이길 도리가 없다는 두려움이 섰을지도 모른다. 노동자 조합이 모태가 된 유럽 사회주의민주라는 집권을 밥먹듯 하는 좌파정당의 기운을 잘라버려야 한다는 조급증과 강박관념이 생겼을지도 모를 일이다.


스웨덴의 경우 1880년 팔름이 주도한 사회주의 노조가 주도가 되어 창당한 후 1920년대 공산당으로 당명을 개명하기도 한 사회주의민주노동당SAP가 70년 장기집권을 했다. 지금도 원내1당이지만 우파연합에 밀려 반세기 넘게 만에 정권을 내줬다. 또한 노르웨이나 덴마크도 모두 노조가 주도하여 창당하고 기원은 오슬로인터내셔널 등등 하나같이 사회주의 정당들이 집권당이다.


현재의 영국 노동당은 19세기 말 SDF사회동맹과 65개의 노조가 합쳐져 만들어졌고, ‘파리인터내셔널’에서 출발한 프랑스 사회주의당(보통 사회당), 독일 사회주의민주당(사민당), 이태리의 좌파연합(올리브연합에서 현재는 무지개연합), 스페인의 사회주의자노동당(현 집권여당), 네덜란드 노동당과 사회당, 오스트리아의 사회주의민주당(사민당)이 모두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소속이다. 모두 현재 집권 여당이든가 직전 여당이어서 수권정당들이다. 지금도 모두 해당국가의 노동조합과 관련되어 있다.


이중 스페인의 現 집권여당인 사회주의자노동당은 에스파니아 노동조합과 (UGT) 직접적으로 연계돼서 활동하여 왔고, UGT의 정치단체가 바로 PSOE로 본다. 스페인 사회주의자노동당(PSOE)은 수십 년 동안 당원이 되려면 UGT의 노조원이 되는 것이 필수였다. 당연히 당수 겸 총리인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역시 노조원 출신이다.


영국노조회의(TUC)가 노동당, 스웨덴노조평의회가 직전 집권당인 SAP를, 프랑스노조협의회가 사회당을, 독일노조총연맹이 사민당을, 스페인UGT가 사회주의자노동당의 대주주 노릇하는 것도 마찬가지라 본다.


이들 노조는 시민들이지 특정한 노동자로 볼 수 없다. 시민 다수가 노동자이고 그 노동자 가족이니 말이다. 여기엔 당연히 지극히 정상적으로 국영노조나 공공노조가 포함된다. 선생님도 공공노조다. 교원노조가 자신들의 실익을 대표하는 이들 정당에 기부나 후원을 하는 것은 아주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우리나라 처럼 선생님이 1달에 1만원을 딱 2달 2만원 냈다고 파면되는 나라가 아니다.

 
수구냉전 부패자본 세력들은 우리나라도 유럽의 이들나라 처럼 ‘보편적 보편주의’가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를 얻어 더 쳐먹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까봐 지레 겁을 먹고 가슴 졸이고 있다.


분열책 이간질의 하나로 <노회찬 이슈> 부추켜 갈등 대립국면 조성하는 것이니 더 이상 놀아날 필요가 없다. 크게 보고 또 멀리보고 한걸음씩 가다보면 길이 보인다. 그게 국민에게 검증받을 기회를 얻어 신뢰를 보이는 수밖에 없다. 작은 것 부터 신뢰를 쌓아가면 당장 2년 후나 4년 후에 더 많은 열매가 열릴 것이라 본다.

 
난 사실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이 언젠가는 정권을 잡는 날이 오리라 바라는 사람이다.시기가 빨라졌으면 좋겠다고 보는 사람이다.그래서 더욱 더 조심스럽게 국민과 시선을 맞춰가야 한다고 본다. 한 발 앞서기 보다는 반발 앞서야하는 분위기일 때는 그래야 하고,그런 다음 검증을 거쳐 신뢰를 바탕으로 한발 아닌 두발을 앞서가도 믿고 따라오는게 국민아닌가 싶다.


조중동과 수구냉전 부패자본 세력들이 불지피는 <노회찬 이슈>에 이 정도에서 그쳤으면 한다.


그리고,난 확실히 깨닫는다. 이명박과 한나당 정권은 완패가 아니라 박멸 수준에 이르러 궤멸되어야 진정한 우파가 자리잡아야 제대로된 논쟁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야 알흠다운 세상이 온다는 것을…


2 년 후 총선과 대선이 월드컵축구보다 더 기다려지고 설레인다. 과연 박멸될 것인가 아닌가 흥분섞인 기대를 하며 그 날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by 화들짝 청개구리 | 2010/06/08 10:48 | 언론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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